[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미국의 상호관세가 한국 경제 성장에 단기적인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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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
모건스탠리는 3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대만에 대한 관세가 예상보다 가혹하다”며 “반도체와 같은 주요 품목에 대한 부분 면제에도 불구하고 해외 부품 조립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이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상호관세 계획에 따라 10%의 보편 관세(5일 발효)에 더해 15개국이 추가로 상호 관세(9일 발효)에 직면하게 됐다. 한국은 26%의 관세가 추가로 부과된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에 대한 이번 관세는 예상보다 가혹하다”면서 “반도체와 같이 주요 품목에 대해서는 해외 부품 조립의 복잡성을 고려해 부분적인 면제가 이루어졌지만, 이는 실질적인 완화를 제공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3년간 한국의 미국 수출은 수출 증가율의 30%를 차지해왔다”며 “이번 조치로 인한 한국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는 2018~2019년 무역 갈등 당시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추가 세부사항을 기다리는 가운데 반도체와 정보기술(IT) 관련 품목에 대한 관세만으로도 한국 수출에 30bp(1bp=0.01%포인트)의 하방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추정이다.
그러면서 4월에는 대미 수출과 아세안으로의 우회 수출이 의미있는 둔화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곧 국내 정책 입안자들에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모건스탠리는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판결에 따라 관세 피해 수출업종 지원에 초점을 맞춘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화정책의 경우 지난 75bp 인하를 감안할 때 한국은행이 4월에는 동결하지만 5월에는 성장치를 낮추면서 올해 연말 2.5%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