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시위 당긴 李대통령, 화살 날아가 꽂힌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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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울란바타르 국립체육경기장 내 활쏘기 경기장에서 직접 활을 쏴보고 있다. 뉴시스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울란바타르 국립체육경기장 내 활쏘기 경기장에서 직접 활을 쏴보고 있다. 뉴시스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몽골 최대 전통 축제인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개막식에 이어 활쏘기 체험과 환송 오찬 등 몽골에서의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란바타르 국립체육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축제의 주빈으로 참석했다고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나담 축제는 몽골의 자유와 독립 정신을 기리는 국가적 행사다. 씨름과 말 경주, 활쏘기 등 유목민 전통 경기로 구성돼 있다. 몽골은 매년 주요 국가의 정상급 인사를 이 행사의 주빈으로 초청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 정상이 주빈으로 초청된 것은 처음이다.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올해 나담 개막식 주빈으로 모시게 돼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한-몽골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마상무예와 공연 등 약 110분간의 개막식이 마무리될 즈음에 태극기와 몽골 국기를 든 두 기수가 이 대통령 내외 앞에서 대형 국기를 흔들며 인사하자 이 대통령 부부는 환하게 웃으며 박수로 화답했다. 이는 공식 식순에 없던 깜짝 이벤트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나담축제장에서 전통활쏘기를 체험하고 있다. 2026.7.11.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나담축제장에서 전통활쏘기를 체험하고 있다. 2026.7.11. 뉴스1

이 대통령 부부는 개막식이 마무리된 후 인근 경기장에서 전통 활쏘기를 관람한 뒤 직접 체험했다. 정장 차림의 이 대통령은 활을 건네받은 뒤 45도 이상 위로 활시위를 당겼다. 이 대통령이 쏜 활이 과녁을 넘겨 뒤편에 있는 벽에 꽂히자 관중들은 환호했다. 뒤이어 김 여사는 활을 제대로 당기지 못해 포기했다가 여성 관계자에게 방법을 배운 뒤 다시 시도했다. 하지만 활은 과녁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 물웅덩이에 떨어졌다.

이 대통령 부부는 활쏘기 체험을 마친 뒤 마지막 일정으로 영빈관으로 이동해 몽골 대통령 부부와 환송 오찬을 함께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 대통령 부부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동안 몽골의 광활한 대자연을 충분히 둘러보지 못한 점을 고려해 초원 위에 지어진 전통 게르 양식의 영빈관으로 초청했다. 오찬 테이블에는 전통 몽골식이 올랐다. 양 정상 부부는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마지막 친교 시간을 가졌다.

강 수석대변인은 “오늘 오찬은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양 정상이 구축한 신뢰와 우의를 한층 두텁게 하고 한-몽골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3박 5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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