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發) 온라인 직접구매(직구)의 성장세가 올해 들어 주춤해진 모습이다.
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국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227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6% 늘었다. 이는 2019년 4분기 4.0% 감소 이후 가장 낮다.
중국 직구 증가율은 2020년 1분기 9.6% 증가세로 돌아선 뒤 같은 해 2분기 55.7%, 지난해 3분기 19.9%까지 줄곧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4분기 6.3%로 꺾였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0%대에 그치면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반응이다.
중국 직구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1분기 전체 해외 직구액(1조9789억원)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직구 성장세가 둔화된 배경으로는 국내 패션, 의류 플랫폼의 성장이 꼽힌다. 중국 직구에서 약 절반을 차지하던 이 분야는 올해 1분기 5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저가 의류를 중심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품질 문제에 환율까지 오르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접수된 소비자 상담 건수는 233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1497건보다 56% 급증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중국, 품목별로는 의류·신발 관련 불만이 가장 많았다.
화장품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해당 품목의 중국 직구거래액은 지난해 4분기 -0.2%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감소폭이 -15.8%까지 확대됐다.
반면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 36% 증가했다. 여기에 지그재그, 에이블리, W컨셉 등 주요 플랫폼도 일제히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매출 36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고, W컨셉은 매출 1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늘었다.
이들 플랫폼은 중국 직구 플랫폼(테무 등)의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차별화된 큐레이션과 빠른 배송을 앞세워 1020 여성 고객층을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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