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에 8월 수출 물가 3.7%↓…교역조건지수는 역대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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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은행 제공][사진= 한국은행 제공]

원/달러 환율이 크게 내리며 지난달 수출 물가지수가 3년 8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8월 수출 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83.23(2020년=100)으로 7월(190.32)보다 3.7% 내렸다. 2022년 12월(-6.1%) 이후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국제 유가가 올랐음에도 환율이 급락하면서 공산품(-3.7%)을 중심으로 지수가 낮아졌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88.75달러로 전월보다 15.6% 상승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1497.4원에서 1406.3원으로 6.1% 떨어진 영향이 컸다. 다만 환율 착시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2.2% 올랐다.

8월 수입물가지수(156.31) 역시 전월보다 2.4% 떨어지며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3.6%)이 올랐지만 화학제품(-6.1%), 1차 금속제품(-4.2%) 등 중간재(-4.0%) 하락 폭이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대외 구매력 지표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19.9로 작년 동월보다 27.1% 상승했다. 1988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 상승률이며, 지수 자체로도 2007년 4월(120.65) 이후 19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물량지수(+25.9%)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동반 상승하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184.02)도 60.0% 급등하며 최고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기업의 원화 환산 이익은 줄어들 수 있으나 수입업체와 소비자의 부담은 완화된다”며 “대외 구매력을 나타내는 교역조건 지표들이 역대 최대 상승률을 보이며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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