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화성에 성조기를 꽂겠다"고 발언하는 등 우주로의 영토확장 계획을 암시하면서 국내 우주항공 관련들이 동반 급등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50분 현재 초소형 인공위성 개발 기업 루미르는 전 거래일 대비 7.4% 오른 1만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발사체용 특수금속 원소재 공급 기업 에이치브이엠도 4.39% 강세다.
AP위성(5.39%), LK삼양(3.28%), 컨텍(5.38%), 쎄트렉아이(3.94%) 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국은 부(富)를 늘리고 영토를 확장(expand)하고 도시를 건설하고 새롭고 아름다운 지평선으로 성조기를 들 것"이며 "화성에 성조기를 꽂기 위해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등 별을 향해 우리의 '매니페스트 데스티니(manifest destiny·명백한 운명을 의미하는 미국의 영토확장 관련 표현)'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부 개척 등을 비롯한 미국 역사를 설명하면서 "프런티어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새겨져 있으며 다음 모험에 대한 부름이 우리 영혼 속에서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미국은 자유롭고 주권적이며 독립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가로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우주항공 산업 육성을 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 대다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점진적으로 우주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