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에 고운사 잃은 조계종 “사람 생명이 가장 우선”

3 weeks ago 4

문화

화마에 고운사 잃은 조계종 “사람 생명이 가장 우선”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북 의성군의 고운사 주요 전각이 화재로 전소된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현장을 방문해 스님들을 위로하고 재난 관련 안전을 강조했다.

고운사 소장 보물 중 한 점만 무사했으며, 진우스님은 문화유산 보호보다 인명 안전이 우선임을 강조하고 정부의 주의를 촉구했다.

영남권 내 다른 사찰들도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유물들을 박물관과 연구소로 대피시키는 등 긴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 현장 찾아가 위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오른쪽)이 26일 산불 피해로 전소된 경북 의성군 고운사를 방문해 스님들을 위로하고 있다. <조계종>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오른쪽)이 26일 산불 피해로 전소된 경북 의성군 고운사를 방문해 스님들을 위로하고 있다. <조계종>

경북 의성군의 천년 고찰 고운사 주요 전각이 끝내 화마에 전소된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6일 현장을 방문해 스님들을 위로했다.

고운사 전각이 모두 타버리면서 보물로 지정된 전각인 가운루와 연수전 2점 모두 타버려 소실됐다. 고운사 소장 보물 석점 중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 한 점만 무사히 옮길 수 있었다. 고운사 입구에 세워진 최치원 문학관도 앙상한 뼈대만 남긴 채 전소됐다. 조계종은 “일주문, 천왕문, 고불전, 대웅보전, 삼성각, 명부전, 나한전, 고금당 등 일부 전각은 존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일찍 고운사를 방문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산불로 유명을 달리하신 국민도 많다는 소식에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며 “잔해를 보니 불길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겠다. 진압에 나서준 소방대원들과 모든 관계자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운사는 조계종 16교구 본사 사찰이다. 진우스님은 다만 담화문을 통해 “문화유산의 보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생명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며 “정부 당국에서는 인력의 구조와 진화대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주기를 바라며 재난 지역의 사찰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낙산사 화재 이후, 우리 종단은 지자체나 국가유산청 등 여러 유관기관들과 함께 사찰의 재난 방지를 위하여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해 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재로 인하여 다시금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남권 사찰은 문화유산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 영주 부석사와 안동 봉정사, 봉화사, 선찰사, 영덕 장륙사는 소장 유물과 국가유산을 인근 박물관과 연구소에 속속 대피시켰다.

불에 탄 고운사 연수전

불에 탄 고운사 연수전

전소된 고운사.

전소된 고운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