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은 지난 21일 시작된 대형 산불로 인해 총 15건의 국가유산이 피해를 입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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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사 화재 현장(사진=대한불교조계종) |
국가유산청은 이날 오후 5시까지 국가지정유산 11건과 시도지정유산 4건의 피해를 확인했다.
국가지정유산 현황을 살펴보면 보물 2건, 명승 3건, 천연기념물 3건, 국가민속문화유산 3건 등이 피해를 봤다.
보물 2건은 의성 고운사 연수전과 가운루로 불길에 휩싸여 전소됐다. 천연기념물 3건 중 울주 목도 상록수림과 안동 구리 측백나무숲은 일부 소실 됐으며, 영양 답곡리 만지송은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인 상황이다.
시도지정유산 피해 사례는 유형문화유산 1건, 기념물 1건, 문화유산자료 2건이다. 경북 유형문화유산인 청송 만세루가 전소됐으며, 경남 기념물인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가 일부 소실됐다.
국가유산청은 “현장에 총 750여 명을 투입해 예찰 및 긴급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염포 100롤, 드론, 360도 카메라, 3D 스캐너 등의 조사장비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불 위험으로부터 국가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 살수, 방염포 설치, 유물 긴급 이송 등 긴급조치를 지속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