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 빠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LG, ‘15안타 12득점 폭발+송승기 쾌투’ 앞세워 키움 대파…5연승＆단독 1위 탈환

홍창기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LG는 흔들리지 않았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돌아왔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홍원기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에 12-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5연승을 달린 LG는 28승 14패를 기록, 같은 날 두산 베어스에 1-7로 패한 한화 이글스(27승 15패)를 제치고 단독 1위를 탈환했다. 전날(13일) 키움전에서 주축 외야수 홍창기가 수비 과정 도중 충돌해 왼쪽 무릎 미세 골절로 전력에서 빠졌지만, 남은 선수들이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5연패 늪에 빠진 키움은 32패(13승)째를 떠안았다.

LG는 투수 송승기와 더불어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현수(1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2루수)-이주헌(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키움은 송성문(3루수)-야시엘 푸이그(좌익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최주환(1루수)-이형종(지명타자)-김태진(2루수)-임병욱(중견수)-김재현(포수)-어준서(유격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케니 로젠버그.

초반부터 LG는 거세게 키움을 몰아붙였다. 3회말 박해민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및 3루 도루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오스틴의 땅볼 타구에 상대 유격수 어준서의 송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문보경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쳤다.

LG의 집중력은 지속됐다. 문보경의 3루 도루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땅볼에 홈으로 향한 키움 투수 로젠버그의 악송구가 나온 틈을 타 문보경이 득점했다. 로젠버그의 폭투로 완성된 1사 2루에서는 오지환이 좌중월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일격을 당한 키움은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이 LG 선발투수 송승기에게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6회말 멀찌감치 달아났다. 송찬의의 우중월 3루타와 구본혁의 사구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온 사이 구본혁이 홈을 밟았다. 박동원의 플라이에 나온 상대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연결된 무사 1, 3루에서는 박해민이 2타점 우전 적시 3루타를 때렸다. 이후 LG는 문성주의 땅볼 타점과 김현수의 1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9-0으로 크게 앞섰다.

한 번 불 붙은 LG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7회말 김성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으며, 8회말에는 송찬의, 구본혁이 각각 1타점 우중월 적시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그렇게 LG는 5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를 탈환하게 됐다.

LG 선발투수 송승기는 108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3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문보경(4타수 4안타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박해민(4타수 2안타 2타점), 김현수(4타수 2안타 2타점), 송찬의(4타수 3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키움은 선발 로젠버그(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4실점 3자책점)를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로젠버그는 시즌 4패(3승)째. 타선도 5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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