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국민통합찐홍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정의가 무엇인지 증명하기 위해 이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율에 공헌이 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견은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언주 최고위원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외연 확장에 힘쓰는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을 높게 평가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김 회장은 “저희가 온 목적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자, 이게 1차적 목적”이라며 “그런데 구심점으로 계신 홍준표 후보(전 시장)께서 정계 은퇴 및 탈당을 해버리셨다. 우리가 이제 지지할 분, 가치를 같이 공유할 리더가 없는 상태에서 다행히 이재명 후보께서 통합을 내세웠다”고 지지를 선언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가) 보수 인재들 모아 추구 가치 공유하고 우리편, 네편 가릴 것 없이 국가를 위한 인재를 포용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는 이 후보 지지를 하고 지지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압도적 승리를 하도록 도와드리는 게 우리 가치와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정상적인 일”이라며 “저희가 오늘 지지 선언함으로써 저희하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소위 말하는 보수, 중도 이런 분들도 그쪽 언어로 계몽 되셨는데 우리의 진심이 전달돼 우리 쪽으로 오는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홍 전 시장 지지자들이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은 이 후보가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글을 쓴지 하루 만이다. 이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을 두고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았다며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보수정당을 위해 헌신해온 홍 선배께서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참으로 안타까웠다“며 ”미국 잘 다녀오시라.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썼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