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29일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캠프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기 졸업했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저를 돌봐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이제 저는 소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며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는 김문수·한동훈 후보(이름순)가 진출했다. 안철수 의원은 홍 전 시장과 함께 고배를 마셨다. 최종 경선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거쳐 내달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 국민 여론조사(50%)로 결정된다. 최종 대선 후보는 오는 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