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첫 상대 체코 꼬집은 英 유력지, “허술한 고지대 대비 & 지나친 세트피스 의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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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력지가 오랜만에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체코를 소개하며 세트피스 의존과 허술한 고지대 대비를 꼬집어 눈길을 끈다. 3월 덴마크를 꺾고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모습. AP뉴시스

영국 유력지가 오랜만에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체코를 소개하며 세트피스 의존과 허술한 고지대 대비를 꼬집어 눈길을 끈다. 3월 덴마크를 꺾고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모습. AP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과 32강 티켓을 다툴 체코에 대해 영국의 저명 매체가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27일(한국시간) “체코는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만들 수 있겠지만 현실은 다르다. 팀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적고 세트피스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다”며 “특히 고지대 경기에 대한 대처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꼬집었다.

체코는 6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갖고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2차전을 펼친다. 이어 25일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멕시코시티서 최종전을 치른다.

유럽 지역예선을 조 2위로 통과한 뒤 3월 진행된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에서 아일랜드, 덴마크를 모두 승부차기로 꺾고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때의 4골, 4실점이 전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그러나 곧바로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체코의 월드컵 기간 보금자리로 쓸 베이스캠프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맨스필드로 정한 것이다.

이번 월드컵의 최대 화두 중 하나가 바로 고지대 경기다. 특히 A조에선 6경기 중 4경기가 해발 1571m 고지대인 과달라하라, 2200m 멕시코시티서 진행된다. 모든 국가들이 고지대 적응에 초점을 맞추며 움직이고 있지만 체코는 자국에 머물다 맨스필드로 곧바로 이동한다.

가디언은 “월드컵에선 장거리 이동과 시차, 고지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댈러스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체코가 고지대 2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3-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체코의 전력도 소개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토마스 소우체크와 신임 주장이자 수비라인의 중심을 잡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파벨 슐츠, 파트릭 쉬크 등 유럽 빅리거들과 자국 리거들이 온전한 호흡을 이룬다면 충분히 좋은 플레이를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74세의 ‘백전노장’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의 지도력도 높이 샀다. 매체는 “예선 도중 덴마크령 페로 제도에 굴욕패를 당한 여파로 이반 하세크가 경질된 뒤 지휘봉을 잡은 코우베크 감독 체제에서 체코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치 결과를 끌어내는 재능이 있다.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응원 문화도 빠트리지 않았다. 가디언은 “재정적 여유가 없다보니 잉글랜드나 아르헨티나인들처럼 대규모 이동은 없겠지만 현지로 향할 이들은 대개 열정적이며 시끄럽고 맥주에 취해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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