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사실상의 A조 1위 결정전이던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해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하지만 조 2위(1승 1패·승점 3)를 유지하고 있어 32강행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한국은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같은 시간 킥오프하는 멕시코-체코의 맞대결 결과에 상관없이 32강에 진출한다.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B조 2위와 32강전을 치른다. 대진운도 좋은 편이다. 이날 현재 B조는 대회 공동 개최국 캐나다가 1위, 스위스가 2위에 자리해 있다. 누가 올라와도 해볼 만한 상대다.
그런데 남아공에 질 경우엔 자력 32강이 물 건너간다. 한국은 같은 날 멕시코가 체코를 꺾거나 비기면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다. 이 경우에는 12개 조 3위 중 성적 상위 8개 팀 안에 들어야 32강행에 성공한다. 32강에 가더라도 ‘가시밭길’이 기다린다. A조 3위는 32강에서 E조 1위 또는 G조 1위와 맞붙게 된다. E조에선 ‘전차군단’ 독일이, G조에선 벨기에가 1위 후보로 꼽힌다. 만약 남아공에 패하고, 멕시코도 체코에 지면 한국은 조 4위로 탈락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기분 좋은 승리로 조 2위를 확정 짓는 것이다.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은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때보다 2차전이 끝난 현재 시점의 상황이 더 좋다. 잘 준비한다면 3차전에서 많은 분께 행복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은 1무 1패로 조 3위인 상태에서 3차전에 나섰다. 한국은 3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2-1로 꺾으면서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