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현지서 미국 멕시코와 평가전
일본도 같은 기간 상대 맞바꿔 친선경기
아시아 맹주였던 한국 축구는 라이벌 일본 축구에 서서히 밀리는 분위기다.
양국 맞대결이 줄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가장 최근인 3년 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에선 한국이 0-3으로 완패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 주축 선수가 빠졌으나, 일본도 완전체가 아니었던 걸 고려하면 참담한 결과였다.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4강과 두 차례 월드컵 16강(2010, 2022년)에 성공했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선 일본에 최다 우승국(4회) 자리를 내준 지 오래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23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에서 일본(15위), 이란(18위)에 밀려 있다.
호주(26위)와도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 아시아 3위 자리를 내줄지 모르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축구를 간접적으로 비교할 기회가 생겼다.대한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월드컵을 대비해 오는 9월 미국에서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미국 뉴저지에서 한국 시간으로 7일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른 뒤 10일 멕시코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다만 멕시코전 장소와 킥오프 시간은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이 해외 원정 평가전에 나서는 건 2023년 9월 영국에서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은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번 미국 원정 평가전은 한국만 치르는 게 아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의 9월 평가전 상대도 한국과 같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13일 먼저 미국 현지에서 멕시코, 미국과 차례로 붙는다고 발표했다.한국과 일본이 똑같은 스파링 파트너를 상대로 번갈아 대결하게 되면서 누가 더 강한 팀인지 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미국 원정에 앞서 7월 안방에서 한일전이 먼저 열리지만, 손흥민 등 해외파가 빠지고 국내파 중심으로 치러져 진검 승부라 보기 어렵다.
미국은 FIFA 랭킹 16위고, 멕시코는 17위다. 두 팀 모두 한국보다 랭킹이 앞선다.
다만 미국과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5승 3무 3패로 앞서고, 멕시코는 4승 2무 8패로 열세다. 일본도 미국에 2승 1패로 우위지만, 멕시코에는 1승 4패로 뒤진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선두(4승 4무·승점 16점)에 올라 있다.
6월6일 이라크와 3차 예선 원정 9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종전인 6월10일 쿠웨이트와 홈 10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축구협회는 앞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대비해 9월 A매치 상대를 물색해 왔다.
그리고 현지 적응을 위해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와 평가전을 성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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