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4강으로 이끈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날 승리를 돌아보며 함께한 선수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데 라 푸엔테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벨기에와 8강전을 2-1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승리에 대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힘의 원천이 ‘팀 전체’에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각자 책임과 책무를 갖고 있고, 이를 아주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며 현재 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리더십의 관점도 중요하다. 누군가 나서 결정적인 순간 해내는 것도 다른 모든 것만큼 중요하다. 단순히 경기만 잘하는 선수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말을 이었다.
데 라 푸엔테는 이날 후반 10분 선제골을 기록한 파비안 루이스를 빼고 페드리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그 순간의 전술적 필요성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루이스같은 정말 뛰어난 선수의 활약이 필요했다. 그가 자기 역할을 해준 덕분에 페드리가 마지막 39분 동안 명확한 상황 속에서 상대를 위협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팀워크의 본질이다. 단순히 누가 이기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들을 포함해 모두가 중요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여기에 후반 39분 교체 투입한 미켈 메리노가 2분 뒤 결승골을 터트리며 용병술이 적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내 목표는 유럽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 되는 것”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그리고 이는 매일 새로운 도전을 의미한다. 경기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사후적인 판단을 하지만, 상황을 파악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소위 ‘메뉴’를 볼 시간조차 없다면,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현재 상태, 우리가 수행한 분석, 보유한 선수들에 대한 파악-를 바탕으로 한다. 특정 순간에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우리는 결정을 해야한다.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항상 신중하게 고려되고 철저히 분석된 결과이며, 무엇보다 각 선수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완벽하게 이해한 바탕 위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나는 선택이 모두에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용병술에 대해 말했다.
결승골을 넣은 메리노에 대해서는 “경기에 엄청나게 기여하는 공격수이자 매우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경기에 대한 탁월한 이해도를 갖춘 선수다. 팀에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시야와 경기 중 다양한 상황을 읽어내는 침착함을 겸비하고 있다. 그리고 삶과 축구를 대하는 그의 태도도 빼놓을 수 없다. 헌신, 연대감, 그리고 관대함이 돋보이는 태도 말이다. 그런 자질을 갖춘 선수, 열심히 뛰면서도 확실한 최정상급 재능을 지닌 선수를 보고 싶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평가를 이었다.
이날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은 실점을 허용하며 월드컵 연속 무실점 기록을 650분에서 마쳤다.
데 라 푸엔테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 치켜세우며 “누군가 이 기록을 넘어서려면 아주 오랜 세월, 아마 몇 번의 월드컵과 수십 년의 시간이 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것은 팀의 성과다. 골키퍼 혼자서는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없다. 선수단 전체의 수비 노력, 결속력 그런 가치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이 모든 것은 우연이 아니라 노력의 결과”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유로2024와 월드컵에서 12승 1무를 기록, 메이저 대회 최다 무패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함께했던 모든 선수들과 지금 함께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기록 보유 소감을 전한 그는 “나와 함께 일하며 제가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행복할 때 일도 더 잘 되는 법이다. 나 혼자서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좋은 팀을 만난 것에 감사드린다.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언제나 나와 함께하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도 남겼다.
2018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와 4강에서 만나게 된 그는 이 경기를 ‘미리 보는 결승’이라 표현하며 “프랑스는 정말 환상적이고 비범하며 뛰어난 팀임을 입증해 왔다. 우리 팀 또한 마찬가지다.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 지금은 그 경기만 집중하고 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상대가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잘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최근 두 번의 대회에서 프랑스를 꺾은 유일한 팀이 바로 우리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잉글우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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