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터널 속, 거장들 투자 원칙 다시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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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터널 속, 거장들 투자 원칙 다시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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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터널 속, 거장들 투자 원칙 다시 봤더니

혼란의 터널 속, 거장들 투자 원칙 다시 봤더니

김유성 유니스토리자산운용 전무

2026년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의 포화로 우리 금융시장은 전례없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위기, 거듭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실제 이란의 여러 시설들에 대한 공격 등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뉴스에 투자자의 피로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지금,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와 현금으로 도피하고 싶은 유혹을 강하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수많은 전쟁과 위기를 견뎌내며 성공했던 투자 거장(Guru)들의 지혜를 나침반 삼아 다시 한번 인내심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불과 두 달 전인 2월 초만 해도 16~18선에서 안정적이었던 VIX(공포지수)는 3월 중 31.05까지 폭등하며 시장의 충격과 공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월초 1,450원 수준에서 4월 초에 1500원을 넘는 수준까지 바로 상승하였고, 국제 유가(WTI) 역시 2월말 배럴당 67달러에서 최근에는 115.37달러까지 오르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 혼란의 터널 속에서 투자 거장들의 조언을 다시 되새겨 보면서 흔들리지 않는 투자기준을 세워보는 것은 유용할 것이다.

워런 버핏 전 벅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 사진=AP연합뉴스

워런 버핏 전 벅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 사진=AP연합뉴스

"남들이 공포에 떨 때 탐욕을 부리고, 탐욕을 부릴 때 공포를 느껴라" (워렌 버핏)

VIX 지수가 30을 넘나드는 지금은 '공포의' 구간으로 보인다. 버핏의 이 명언은 단순한 역발상이 아니라 공포 장세에서는 훌륭한 기업조차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는 원리이다. 일시적 악재가 장기적인 기업 펀더멘탈에 대한 훼손이 아니라면, 지금은 시장을 떠날 때가 아니라 누군가 던지는 보석을 주워 담아야 할 때라는 말이다.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는 심장(Stomach)이다" (피터 린치)

린치는 시장의 하락을 '미네소타의 겨울'에 비유했다. 추위가 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온도가 영하로 떨어진다고 패닉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지금의 주가 급락은 기업의 내재 가치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지정학적 소음으로 인한 심리적 후퇴이므로. 변동성을 견뎌낼 수 있는 인내심을 가져야 주식 시장의 장기적 결실은 가져갈 수 있다는 말이다.

혼란의 터널 속, 거장들 투자 원칙 다시 봤더니

"조정을 대비하다 잃는 돈이 실제 조정장에서 잃는 돈보다 훨씬 많다" (피터 린치)

많은 투자자가 ‘먼지가 가라앉으면’ 다시 들어오겠다며 시장을 떠나지만, 린치는 시장의 반등은 예측 불가능한 순간에 가장 강력하게 일어나며, 그 며칠을 놓치는 대가는 치명적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바닥을 맞추려 애쓰기보다, 믿고 산 좋은 종목이 여전히 돈을 잘 벌고 있는지 확인하며 자리를 지키는 것이 장기 성과를 가장 높이는 전략이라는 말이다.

현재 이란 전쟁, 반도체 버블 논란 등은 분명 시련이지만, 자본주의 역사는 전쟁과 혼란을 딛고 성장해 왔다. 이 흔들리는 시장에서 거장들의 투자 철학을 나침반 삼아 안개를 뚫고 나아가는 투자자만이, 이 폭풍이 지난 뒤 달콤한 복리의 열매를 맛보게 될 것이라는 걸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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