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 합친다고 중국서 잘 팔리겠나”…갈수록 확산되는 합병 희의론

17 hours ago 2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본문의 핵심만 제공하므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혼다와 닛산 간의 경영 통합 논의가 시작되었으나, 양사 간의 합병이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서로 겹치는 사업구조로 인해 생산능력 최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속에서, 합병 효과 실현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中서 생산캐파 감축 둘러싼 난제
합병효과 나오려면 긴 시간 소요
협상 배후 日정부가 주는 ‘어두움’

지난 23일 일본 도쿄도에서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 사장(왼쪽부터)이 3사 경영 통합 협상 개시를 알리는 공동기자회견을 연 뒤 장내 인사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지난 23일 일본 도쿄도에서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 사장(왼쪽부터)이 3사 경영 통합 협상 개시를 알리는 공동기자회견을 연 뒤 장내 인사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세기의 자동차 기업 간 합병 사례로 기록될 일본 혼다와 닛산 간 경영통합 논의가 이번주 닻을 올린 가운데 벌써부터 합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시장에서 두 회사가 직면한 수요 감소와 과잉 생산 문제를 어떻게 최적화할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과 경계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7일 블룸버그통신은 ‘닛산 구제가 혼다에는 희박한 희망일 수 있다’는 전망 기사를 통해 이번 합병 논의를 둘러싼 시장의 염려를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혼다가 닛산과 합병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규모’를 확보할 수 있는 반면, 두 회사가 상호 보완적인 사업구조가 아니어서 서로 겹치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맥쿼리증권의 제임스 홍 애널리스트는 “(양사 간) 생산능력 최적화가 없는 합병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혼다와 닛산 모두 중국에서 심각한 과잉생산 문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컨설팅펌인 앨릭스파트너스의 닐 갱귤리 파트너는 실제 지주회사를 통한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그 효과가 나오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임을 예상했다. 그는 “이 정도 규모의 빅딜이면 (2026년 지주회사 출범 후) 합병 효과가 나오는 데 3~5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합병이 시장 논리보다 해외 자본으로부터 자국 완성차 기업을 보호하려는 일본 정부의 의지가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이번 딜은 (합병의) 성과보다는 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언급한 점을 상기시키며 협상의 배후에서 뛰고 있는 일본 정부가 던지는 어두컴컴함(murkiness)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