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판 기생충?…여행 갔다오니 집에 웃통 벗은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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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여행을 다녀온 대학생이 집에 돌아왔을 때 낯선 남성이 자신의 집에 살고 있어 경악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시드니대 학생인 데누라 리우(22·여)는 2월 17일, 피어몬트 도심에 있는 자기 아파트에서 윗 옷을 벗고 있는 남성 딜런 패트릭 옐코반(30)과 맞닥뜨렸다.

리우와 그녀의 남자친구인 윌리엄 큐는 이 상황에 충격을 받았다.

옐코반은 “집을 정리하고 있었다”라고 말한 뒤 급하게 짐을 챙긴 후 발코니를 통해 도주하려 했다.

큐는 “(옐코반이) 칼을 가지고 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라며 “무슨 짓을 할지 두려웠다”라고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리우와 큐는 아파트 관리인의 도움을 받아 옐코반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고, 옐코반은 남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 등으로 구금됐다.

옐코반은 마치 자신의 것인 냥 큐의 옷을 마음대로 꺼내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옷에는 이물질이 묻어있었고, 변기에도 배설물 흔적이 남아있는 등 더럽혀져 있었다. 옐코반은 리우의 와인 디캔터(와인 침전물을 제거하고 와인이 산소와 접촉해 와인의 맛과 향을 살리도록 돕는 유리 용기)를 꽃병으로 바꾸고 꽃을 채워 집을 아름답게 꾸미기도 했다.

이번 사건 이후 리우와 큐는 옐코반이 사용했던 거의 모든 것을 버려야 했다. 그들은 전문 청소 업체에 집을 맡긴 일주일 동안 호텔 숙박비로 거의 2000달러(약 272만원)를 썼다.

심지어 옐코반은 큐의 카드를 사용했는데 거래 내역을 보면 그가 일주일 동안 그들의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그들은 은행으로부터 옐코반이 사용한 돈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옐코반은 무단 칩임 외에도 난폭 운전, 가정 폭력 접근 금지 명령 위반, 사기 혐의로 등으로 기소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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