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계약분 100만배럴
전쟁후 첫 통과…내달 입항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한국으로 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수에즈맥스급 원유운반선 '오데사'호가 원유 약 100만배럴을 적재하고 충남 대산항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뚫고 한국으로 향하는 첫 유조선이다. 원유 200만배럴을 실은 '이글벨로어'호가 이란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뒤 지난달 20일 입항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오데사호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유를 선적했고, 오는 5월 8일 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해당 원유는 HD현대오일뱅크의 기존 계약에 따른 공급 물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산에는 HD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이 위치해 있다. 원유는 하역 이후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정제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이란 군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이전에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해협 봉쇄가 일시 완화되면서 다수 선박이 이를 틈타 해협을 벗어났으나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다시 봉쇄에 나선 바 있다. 선박은 항해 중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상태로 이동하다가 지난 17일 UAE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다시 포착됐고, 이날 오전 기준으로 인도 연안 인근 해역을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데사호는 몰타 국적 선박이다. 그리스 대형 해운사 다이나콤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해당 물량이 수출자가 지정된 목적지까지 직접 운송을 책임지는 DAP(도착 장소 인도 조건) 방식으로 계약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유 공급사의 요청에 따라 선박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의미다.
[강민우 기자 /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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