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내 기뢰 제거 등 정상화”
이란 기뢰 부설 규모 불분명
지속적 항로 점검 불가피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된다 해도 해협 곳곳에 뿌려진 기뢰로 인해 선박들이 당분간 아슬아슬한 항행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MOU는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이란의 봉쇄 해제와 기뢰 제거로 역내 상선 이동을 30일 이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호르무즈 해협이 이미 부분적으로 개방돼 기뢰 제거 작업과 일부 선박 운항이 재개됐다며 “금요일(19일)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기뢰 등 호르무즈 해협 내 장애물 제거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 해군의 최첨단 드론과 헬리콥터, 연안전투함(LCS) 등을 동원해 직접 공중·해수면·심해를 샅샅이 훑을 방침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도의 다국적군도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무인정, 군함, 기뢰 제거함을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기뢰 제거 작업이 본격화하면 선박 통행이 30일 안에 꽤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란이 충분히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미국이 제거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기뢰 위치를 대부분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선적으로 제거할 기회 몇 개만 없애도 사용할 수 있는 항로가 더 많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얼마나 많은 기뢰를 설치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미 정보당국은 전쟁 발발 전 이란이 부유형·계류형 등 다양한 종류의 기뢰 5000발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호르무즈처럼 좁은 해협에서 기뢰는 배와 선원들을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원유·화학제품 운반선 밑에서 폭발할 경우 인근 선박들과 해양 환경에까지 연쇄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기뢰 부설은 쉽지만 제거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마크 몽고메리 전 미 해군 소장은 BBC방송에 “기뢰 제거는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지속적인 항로 점검이 필요 없는 완전히 자유로운 통항까지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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