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말도 안 돼"…조타 사망에 비통한 심경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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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04 08:50 수정2025.07.04 08:51

2019년 룩셈부르크 조지 바르텔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B조 예선 경기 중 촬영된 호날두와 조타 사진=AP

2019년 룩셈부르크 조지 바르텔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B조 예선 경기 중 촬영된 호날두와 조타 사진=AP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28세의 나이에 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동료 디오구 조타(리버풀)를 추모했다.

호날두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조타의 사진을 게재하며 "말도 안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국가 대표팀에 함께 뛰었고, 너는 막 결혼을 했잖아"라며 황망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너의 가족과 아내, 아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하며 세상의 모든 힘이 그들과 함께하길 빈다"며 "너는 언제나 그들과 함께할 거라고 믿는다. 부디 평안히 잠들기를. 모두가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너무 큰 고통에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동료로서 항상 너의 미소를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2022년 9월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 참여한 호날두와 조타/ 사진=AFP

2022년 9월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 참여한 호날두와 조타/ 사진=AFP

조타의 소속팀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디오구는 단순한 선수가 아니었다. 우리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고, 팀원이자 동료로 매우 특별했다"면서 "그는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도 "정말 마음이 아프다. 디오구는 환상적인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친구이자, 사랑스럽고 배려심 깊은 남편이자 아빠였다"면서 그리움을 드러냈다.

리버풀 지분을 보유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도 엑스에 "힘든 시기를 보내는 그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도를 전한다"며 리버풀의 응원가 'You will never walk alone'의 약자인 'YNWA'를 적었다.

포르투갈의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는 "포르투갈의 명예를 높인 디오구 조타와 동생의 부고는 예상치 못한 비극"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수많은 리버풀 팬뿐만 아니라 축구 팬, 팬이 아닌 사람들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위로를 전했다.

/사진=조타 인스타그램

/사진=조타 인스타그램

조타는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잉글랜드의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거쳐 2020년부터 리버풀 FC에서 활약해온 포르투갈의 간판 공격수였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리버풀 소속으로 123경기에 출전해 47골을 기록했고, 2019년부터는 포르투갈 성인 대표팀에 합류해 A매치 49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국가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스페인 북서부 사모라 지역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발생한 사고로 현지시간 3일 0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가족 여행을 위해 이동 중이었으며, 조타가 직접 운전하던 람보르기니 SUV 차량이 타이어 펑크로 인해 도로를 이탈한 뒤 곧바로 불길에 휩싸였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형제 모두가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조타가 오랜 연인이었던 루테 카르도소(Lute Cardoso)와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열흘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세 자녀를 두고 있었으며, 최근까지도 SNS를 통해 단란한 가족의 일상을 공개해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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