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훈련장 없어 ‘키즈풀’ 빌려쓰는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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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상구조대 훈련 공간 부족… 파도-해파리로 야외 취소 잦아 해운대구 훈련비 연간 300만 원… 대원 100명 2~3차례 비용 그쳐 공공 수영장 정기 대관도 어려워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민간 수상구조대원이 인명 구조 훈련을 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도움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민간 수상구조대원입니다.” 1일 오전 9시 반경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약 100m 떨어진 해상에 홀로 떠 두 팔로 물을 내리치며 허우적대는 시늉을 하자 20대 구조대원이 빠른 속도로 헤엄쳐 다가왔다. 그는 빨간 막대 형태의 구조용 튜브를 건넨 뒤 기자를 튜브에 의지하게 하고 해안까지 끌고 나왔다. 기자는 이날 여름철 국내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해운대해수욕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민간 수상구조대 훈련에 참여했다. 이안류 등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조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었다. 대원 20여 명은 물에 빠진 사람과 구조대원 역할로 나뉘었다. 기자는 구조 대상자 역할을 맡았다. ● 파도·해파리로 훈련 취소… “실내 공간 절실” 육상 훈련은 수상 훈련보다 강도가 더 높았다. 대원들은 백사장에서 누워 다리 들어올리기, 팔 벌려 높이뛰기, 해변 전력 질주 등을 반복했다. 훈련은 2시간 동안 이어졌다. 11년째 민간 수상구조대를 이끄는 서민정 구조대장은 “기초체력을 기르려는 목적도 있지만 육상에서 체온을 높여둬야 낮은 수온의 바다에서 오래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수상구조대는 해수욕장이 폐장하는 이달 15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 배치돼 피서객 안전을 맡는다. 망루에서 해상을 감시하다 수영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바다에 뛰어들어 인명을 구조한다. 과거 해양경찰이 담당했던 업무지만 해수욕장 관리 책임이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간 2015년부터 매년 여름 민간 수상구조대가 배치된다. 문제는 이들이 실내 훈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대부분 훈련을 야외에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 배치된 대원 100명은 모두 수상구조사 등 전문 자격을 갖췄지만, 실제 바다에서 사람을 구조한 경험이 없는 신입 대원이 적지 않다. 하루 임금이 9만5000원 수준이라 숙련된 구조대원을 충분히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자격을 갖춘 대학생을 선발해 교육한 뒤 현장에 투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 4, 5월경 선발된 대원들은 주로 바다에서 훈련하는데 수온과 파도 등 기상 여건에 따라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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