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밝혀…어깨 관절 피로 낮춰 생산성 향상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입는 산업용 로봇인 '엑스블 숄더'를 글로벌 생산 공장에 확대 투입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실전 도입하기 전에 이미 상용화한 로봇 기반을 늘리는 방식으로 생산 공정을 효율화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사진)은 1일 발간한 '2026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사고 예방과 안전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전 세계 생산공장에 산업용 착용 로봇인 엑스블 숄더 도입을 확대할 것"이라며 "순찰 로봇 '스팟'을 통해 사각지대 위험을 모니터링하는 등 스마트 기술 기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에서 개발한 보조 로봇이다. 단순 반복 작업을 하는 현장 근로자가 입고 작업을 하면 어깨 관절에 걸리는 부담을 30~60% 낮출 수 있다. 별도 장비나 충전 기구가 필요 없어 도입이 쉽고 유지·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엑스블 숄더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그룹 계열사 제조 현장으로 투입 범위를 늘리고 있는데, 이를 기아 글로벌 공장 위주로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 미국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하기 전 단계로, 이미 개발을 마친 로봇을 빠르게 현장에 투입하려 하고 있다"며 "계열사 도입을 시작으로 산업용 로봇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송 사장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49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 중 21조원은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 감축 등 친환경 경영도 강화한다. 그는 자동차 핵심 원료인 철강과 관련해 "2030년까지 15% 탄소 감축을 목표로 올해부터 국내에서 복합공정을 통해 생산된 철강을 사용할 것"이라며 "2029년부터는 미국에서 전기로 기반의 탄소 저감 강판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지난해 애초 목표보다 9%포인트 높은 24% 'RE100'(재생에너지 전기를 100% 사용하는 것) 달성률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이를 32% 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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