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정돈하고 휴게시설 보완…건설업계, 이미지 개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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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동행위원회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로드맵' 마련
안전문화 확산, 청년 소통 확대, 신뢰 회복 방점

  • 등록 2025-06-12 오후 4:00:00

    수정 2025-06-12 오후 4:00:00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건설업계가 건설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건설현장 주변 환경과 근로 여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대가 정상화 및 청년 건설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로드맵 비전·목표 및 10대 과제 (그래픽=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12일 ‘건설동행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건설동행위원회는 부실시공, 안전사고, 부정부패, 열악한 현장 환경 등으로 고착화된 건설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민간 주도로 출범한 산·학·연·관 협의체다.

위원회가 마련한 로드맵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안전문화 확산 △청년과 소통하는 스마트한 미래산업으로의 성장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신뢰받는 일터 조성 등 3대 목표를 중심으로 이를 구체화한 10대 이행과제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건설현장의 주변 환경 정비 미흡과 근로자 복장 불량이 도시 미관 저해와 교통 혼잡 등으로 이어져 국민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시민 통행 불편을 줄이도록 도심지 교통 신호수 배치 기준을 구체화한 매뉴얼을 개발하고, 현장 작업자용으로 기능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표준 디자인 작업복을 개발해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건설현장의 휴게·편의시설 부족과 불균형한 워라밸 등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근로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휴게시설 설치 기준을 보완할 계획이다. 열악한 근무환경이 확인된 현장에는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아울러 건설산업의 혁신성과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참여형 행사를 열고, 첨단기술과 건설현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링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윤리 문화 정착과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건설산업 품질 저하와 인력 이탈 원인으로 지목된 비현실적 공사비, 설계·감리비 산정 체계의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로드맵에 포함된 단기 과제는 즉시 추진해 연내 완료하고, 중장기 과제는 향후 분과별 활동을 통해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한 뒤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은 “이번 로드맵 발표가 실질적인 체감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로드맵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충기 건설동행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사람과 함께하는 건설이 이제 안전, 미래, 신뢰를 아우르는 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번 로드맵이 건설 문화의 긍정적 변화와 이미지 개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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