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일본·싱가포르 등 글로벌 대형은행도 참여
현대캐피탈이 역대 최대 규모인 7억달러(약 9800억원) 국외 투자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불안한 글로벌 투자 환경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캐피탈이 7억달러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ABS는 2002년 해외 ABS 발행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발행이라고 현대캐피탈은 설명했다. 프랑스 소시에테제너럴(Societe Generale),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글로벌 대형은행 3사도 같이 참여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ABS 발행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기반을 확립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분기말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한 163조원의 글로벌 누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형석 현대캐피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해외 ABS 발행은 어려운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도 지속해서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장해 온 성과”라며 “높은 신용도와 자산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전략적인 조달 계획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