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평가 시험에서 2년 연속 글로벌 차그룹 중 1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IIHS 시험에서 14개 차종이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1개 차종이 차상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TSP)’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총 15개 차종이 선정돼 경쟁사들을 제치고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마쯔다(8개)와 혼다(7개)가 현대차그룹의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사진)와 쏘나타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등 7개 차종, 기아는 K4와 EV9 등 3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GV60과 GV70 등 4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1개 차종(G90)이 톱 세이프티 픽에 올랐다.
글로벌 자동차그룹 기준으로 최다 선정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가장 많은 22개 차종을 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전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최고 수준 안전성을 갖춘 차량에는 TSP+ 등급이, 양호한 성적을 거둔 차량에는 TSP 등급이 부여된다.
IIHS는 올해 전면 충돌 평가에서부터 운전자 뒷좌석에 작은 체구의 여성 또는 12세 아동을 대표하는 더미(인체 모형)를 새롭게 배치했고, 실제 충돌 사고 시 뒷좌석 승객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부상 유형을 추가로 반영했다.
이 외에도 TSP+ 또는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전방 스몰 오버랩 및 측면 충돌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획득해야 한다.
또 주야간 전방 충돌방지시스템 테스트(차량과 보행자)와 전조등 평가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매년 강화되는 IIHS 충돌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의 다수 차종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첨단 연구와 설계,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과 품질을 갖춘 차량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