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월 소매판매 6.4%↑…관세 휴전에 소비심리 일부 회복

중국의 소비 지표인 소매 판매가 5월에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 4월의 5.1%증가율보다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중국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소매 판매는 6.4% 증가해 4월의 5.1% 증가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분석가들은 5월 소매 판매가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5월중 산업 생산량은 그러나 전년 대비 5.8% 증가해 4월의 6.1% 증가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5.9% 증가에 미치지 못했고 작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고정자산 투자는 올해 1~5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는데, 이는 3.9% 증가를 예상했던 것에 미치지 못했다. 1~4월까지 4개월 기간에는 4.0% 증가했다.

소매 판매 지표의 강세는 미국과의 관세 휴전 합의로 무역 전쟁 우려가 해소되면서 소비 심리가 일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징둥닷컴의 ‘618 쇼핑 페스티벌이 6월에서 5월로 앞당겨진 것과 정부의 보상판매 정책이 수요 증가에 기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는 이 데이터가 ‘우려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했으나 ING 이코노믹스는 “복합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중국의 전체 GDP 성장률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전망치는 5%지만, 컨센서스는 약 4.5%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