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을 제작한 SAMG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대규모 ‘유스 마케팅’에 나선다. 유스 마케팅은 미래 고객이 될 젊은 세대의 문화를 활용하는 마케팅을 말한다.
이번 협업은 성장과 교육에 초점을 맞춘 기존 현대차 유스 마케팅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해 성장 세대가 더 쉽고 재미있게 브랜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티니핑은 지난해 해당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가 관객 124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K-애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오른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해당 시리즈의 유튜브·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누적 조회수는 13억회가 넘는다. 두 회사는 티니핑 캐릭터들과 현대차 전용 차량 캐릭터가 등장하는 10분가량의 스핀오프(원작의 등장인물·설정·세계관 등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독립 컨텐츠) 필름을 제작한다. 티니핑 캐릭터들이 전기차 아이오닉5를 모티브로 제작한 현대차 전용 캐릭터를 타고 레이싱 대회에 도전하는 에피소드가 담길 예정이다.
티니핑이 애니메이션 세계관 내에서 기업 브랜드를 접목한 콘텐츠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5초 티저 영상은 지난 8일 공개됐으며 예고편은 17일, 정식 필름은 다음달 1일에 현대차와 티니핑 소셜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리는 ‘유스 어드벤처 2025’에서도 협업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현대차 브랜드 공간을 활용한 몰입형 체험 콘텐츠와 한정판 콜라보 굿즈로 어린이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 첫번째 주말인 5월 4일부터 이틀 간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 ‘키즈 그라운드’에서는 티니핑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싱어롱 미니콘서트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미니콘서트는 관객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현대차 대표 키즈 프로그램인 ‘제9회 현대키즈모터쇼’의 그림 공모전 수상작 역시 5월 1일부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티니핑 전시 공간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전무)은 “이번 티니핑 프로젝트는 사랑받는 유스 캐릭터와의 협업으로, 현대차가 성장 세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더욱 새롭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SAMG엔터와 소비자가 브랜드에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개발 파트너십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김수훈 SAMG엔터 대표는 “성장과 교육, 꿈과 행복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 현대차의 니즈가 티니핑과 만나 특별한 협업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