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 드라이브 본격화… 상반기 ‘넥쏘’ 2세대 공개도

2 days ago 7

[토요기획] ‘상용차의 미래’ 수소버스
27년간 이어진 수소 개발
수소 총괄 컨트롤타워 신설
저장-운송 등 사업 확장 의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현대자동차 제공
수소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수소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섰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5년을 수소 사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수소 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수소전기차 연구개발을 비롯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등 수소 생태계 전반적인 부분에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장재훈 부회장이 총괄하는 기획조정담당 산하에 에너지수소사업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그룹 내에서 수소 사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 조직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차의 수소 사업 관련 행보는 27년간 이어져 온 수소 사업에 대한 집념과 맞닿아 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수소 기술을 선도해 왔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갖추고 ‘투싼ix 퓨얼셀’을 선보였고 2018년에는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글로벌 누적 판매 4만 대를 돌파하며 승용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라는 굳건한 입지를 다졌다.

올해 상반기(1∼6월) 중으로는 넥쏘 후속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발표한 지 약 반년 만이다. 장 부회장은 이니시움을 선보이면서 “지난 27년간 현대차가 흔들림 없이 도전하고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수소의 가치에 대한 올곧은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수소는 미래 세대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일 뿐 아니라 접근성이 높고, 따라서 공평한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수소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특히 힘을 주고 있는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브랜드 ‘에이치투(HTWO)’도 함께 탄력을 받게 됐다. 해외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현대차의 첫 해외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생산 법인 ‘HTWO 광저우’는 최근 광저우개발구 교통투자그룹에 4.5t 수소 연료전지 냉장 트럭 190대를 인도했다. 이는 중국 내 수소 연료전지 냉장 트럭 단일 발주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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