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에 불안감 고조…국제 금값 3148달러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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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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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3,100달러를 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세계 무역 전쟁이 확대되고 경기 침체가 촉발될 것이라는 우려로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 수요가 몰렸다.

유럽 시장에서 현물 금은 그리니치 시간으로 오전 6시 3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 상승한 온스당 3,116.82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 때 3,128.0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금 선물은 1.1% 상승한 3,148.00달러에 거래됐다.

전통적으로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는 금은 올해 1분기에 18% 이상 상승해 1986년 9월 이후 38년만에 최대 분기별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 가격의 상승은 경기 둔화 전망으로 금리 인하 베팅이 늘고,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다른 귀금속도 동반 상승했다. 현물 은은 0.6% 오른 온스당 34.32달러를 기록했다. 플래티넘은 온스당 994.60달러로 1.1% 상승했다.

KCM 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팀 워터러는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둔 불안 속에서 방어적 투자 수단으로 금 수요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분석가는 그러나 "관세 발표가 우려했던 만큼 심각하지 않다면, 고점에서 이익 실현이 촉발되면서 금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4월 2일에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에 전격 발표한 자동차 관세는 4월 3일부터 발효된다. 전 날 트럼프는 러시아가 자신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노력을 막을 경우 러시아산 원유 구매자에게 25%-50%의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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