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차 비교 수십분 단축
시장·고객 데이터 통합
실무 협업으로 AX 가속
현대자동차그룹 상품본부 마켓 인텔리전스(MI) 센터가 인공지능(AI) 기반 시장 분석 시스템 ‘에이미(AIM)’ 구축 성과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분석과 신차 상품 기획 혁신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방대한 시장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차별화한 미래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선우경희 현대자동차그룹 상품본부 마켓 인텔리전스(MI) 센터장과 김수빈 현대자동차그룹 상품본부 마켓 인텔리전스(MI) 책임매니저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AI 기반 마켓 인텔리전스 시스템 에이미의 구축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동차 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존 수작업 중심의 시장 분석 방식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성장세 둔화와 중국 완성차 기업의 부상,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등 복합 변화 속에서 글로벌 데이터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선우경희 현대자동차그룹 상품본부 마켓 인텔리전스(MI) 센터장은 “현재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성장세 둔화, 중국 완성차 업체의 급부상, SDV 전환 등 전례 없는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 센터장은 “시장과 고객의 언어를 상품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 MI 센터의 역할”이라며 “AI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깊이 있게 분석해 전략적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미는 판매량·가격·경제지표 같은 정형 데이터와 뉴스·소셜미디어·리포트 등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 수집해 분석한다. 데이터는 데이터 레이크(Data Lake)에 집약한 뒤 정제 과정을 거쳐 ▲리서치 업무 자동화 ▲글로벌 뉴스 실시간 분석 ▲경쟁사 차량 비교·분석 등 3개 핵심 모듈로 처리된다.
리서치 업무 자동화 영역에서는 딥 리서치 에이전트가 사내외 데이터베이스를 탐색·분석한다.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질문 범위를 확장하는 쿼리 익스펜션(Query Expansion)과 질문의 본질을 재구성하는 스텝 백 쿼리(Step-back Query) 기술을 적용해 탐색 효율을 높였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파워포인트(PowerPoint) 슬라이드의 맥락을 유지한 채 내러티브 문서로 변환하는 자체 문서 인식 파이프라인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사람이 수행하던 리서치 업무 상당 부분을 AI가 맡도록 했다.
글로벌 뉴스 분석 시스템은 하루 100만건 이상 생성되는 뉴스를 실시간 수집하고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자동 분류·평가·요약한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배치 처리를 위해 AWS 배드록 배치(AWS Bedrock Batch)를 도입해 처리 지연과 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차량 비교·분석 기능도 강화했다. 국가·브랜드별로 다르게 표기되는 차량 사양을 클러스터링 기술로 표준화해 기존 수십 시간이 걸리던 비교와 포지셔닝 맵핑 작업을 수십 분 이내로 단축했다.
김수빈 현대자동차그룹 상품본부 마켓 인텔리전스(MI) 책임매니저는 프로젝트 성공 배경으로 실무진 협업을 꼽았다. 김 책임매니저는 “AI 혁신은 기술이 50%라면 사람과 조직, 그리고 실무진 간의 이해와 협업이 나머지 50%를 차지한다”며 “모든 관계자가 한 방향으로 움직였기에 정식 과제로 안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ICT 본부와 현대오토에버 등 유관 조직과 보안 거버넌스 체계도 초기 단계부터 구축하며 AI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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