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차가 2분기 판매 부진과 수익성 둔화 우려에도 하반기 신차 효과와 로봇 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 상승 동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6만원에서 76만원으로 10만원 상향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현대차(005380) 보고서에서 “2분기 판매 부진은 이어지겠지만 긍정적인 환율 효과로 매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친환경차 중심 신차 출시를 통한 물량 확대와 믹스 개선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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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화투자증권) |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을 100만 1000대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수준이다. 글로벌 수요 둔화에 더해 지난 3월 협력사 화재 영향에 따른 공급 차질이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 판매가 부진했고, 인도와 중남미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친환경차 판매 흐름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봤다.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증가는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전기차(BEV) 판매 감소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 역시 전년 동기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을 6.3%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 확대에 따른 개발비 증가, 기말 환율에 따른 판매보증비 관련 부정적 외화환산손익 가능성 등을 반영했다.
다만 매출은 환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을 48조 477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3조 370억원으로 15.7% 감소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부진보다는 하반기 회복 가능성에 주목했다. 관세 영향이 기저 구간에 진입하면서 부담이 완화되고, 미국과 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 신차 투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북미 시장에선 3분기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하이브리드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 유럽에선 아이오닉3 현지 생산과 판매를 통해 경제형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판매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외 주가 모멘텀으로는 로봇 사업을 꼽았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8월 RMAC 가동을 통해 데이터 수집, 학습, 동작 생성, 실증으로 이어지는 휴머노이드 양산 개발 프로세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2028년 현장 적용을 위한 로봇 하드웨어 부품과 소프트웨어 밸류체인이 구체화되면서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높은 로봇 사업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주가 흐름의 정당성이 증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확대 가능성도 주목할 요인으로 제시됐다. 한화투자증권은 2028년 아틀라스 실증과 파일럿 제작 등 양산 개발 본격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매년 이행된 보스턴다이내믹스 증자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또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한 기존 주주 간 매수·매도 옵션 만기 시점이 도래하면서, 현대차그룹 글로벌 법인을 통한 현대차의 추가 지분 확보 가능성도 거론했다. 옵션 행사 시 현대차 본주에 반영되는 로봇 가치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목표주가 상향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반영에 따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현대차 사업가치 산정에 올해 가시화된 코스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30%와 완성차 주가 베타 0.93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적정주가는 76만 4343원, 목표주가는 76만원으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는 2분기 실적 부담이 남아 있지만 하반기 신차 효과와 로봇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확인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 day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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