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계열사 지분 및 자사주 매입 추진
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홈쇼핑, 책임경영 강화 나서
지분 확대 통해 최대주주 역할 강화
현대백화점그룹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밸류업 정책에 돌입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홈쇼핑은 계열사 지분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와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 지분 1.8%(약 40만 주)를 장내에서 매수해 기존 31.5%였던 보유 지분을 33.3%로 늘리겠다고 24일 공시했다. 현대홈쇼핑 역시 핵심 계열사인 한섬 지분 1.5%(약 33만 주)를 매입해 보유율을 40.5%로 끌어올린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입은 저평가된 계열사 지분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지분 거래는 공시 규정을 준수해 다음 달 2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고 배당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바 있다. 이번 조치는 그 청사진의 연장선에 있다.현대홈쇼핑은 한섬 지분 확대와 함께 자사주 2%(약 24만 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그룹 관계자는 “백화점, 홈쇼핑, 한섬 모두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와 성장 가능성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 지분 확대와 자사주 매입은 각 계열사의 특성을 고려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으로도 계열사들의 실질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시장 평가가 이어질 경우, 다양한 밸류업 정책을 추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각 계열사의 시장 내 입지와 경쟁력을 재평가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다. 이번 조치로 그룹의 책임경영 의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지분 매입과 자사주 매입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시장은 그룹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며 추가적인 밸류업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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