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이자장사 소리 듣지”…대출금리 내리자 슬그머니 가산금리 올린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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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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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5개월 만에 연 4.72%로 하락했으나, 은행의 가산금리가 오른 경우가 많아 실질 금리 인하 체감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 가산금리를 올리는 등 역행하는 사례가 나타나 금융당국은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소비자들은 예대 금리 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며, 이는 저축은행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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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금리 0.07%P
한은 “5개월만에 하락”

금융당국의 인하 주문에도
예대금리차도 더 커진 곳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미지 = Chat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미지 = ChatGPT]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5개월 만에 떨어졌지만 현장에선 체감이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가계대출 이율 인하폭이 크지 않은 데다 일부 은행은 외려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역주행하는 경우도 있어서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연 4.72%로 전월과 비교해 0.0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떨어진 건 5개월 만이다. 세부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이 0.05%포인트 내려 4.25%가 됐으며, 전세자금대출은 0.09% 떨어져 4.34%로 집계됐다. 고정금리 가계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지난해 12월 0.21%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실제 차주의 이자 부담은 많이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은행이 개별적으로 책정하는 가산금리가 거의 떨어지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는 차주가 금리 인하 기조를 체감하게 해달라고 은행에 주문하지만, 외려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를 올리며 역행하기도 한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이달에만 마이너스통장 가산금리를 1.1%포인트, 신용대출 금리를 0.8%포인트 높였다. NH농협은행은 대출 가산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가산금리를 내린 곳도 폭이 크지 않다. 가장 많이 내린 곳이 신한·우리은행인데, 각각 주담대 가산금리를 0.1%포인트, 0.09%포인트 인하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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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대출 등 여신 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인 반면 예금이나 적금 같은 수신 상품 이율은 적극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2.0%에서 1.5%로 0.5%포인트 내렸다. 케이뱅크는 ‘코드K 정기예금’ 등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만기별로 0.1~0.2%포인트 인하했다.

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다올저축은행은 파킹통장 상품 금리를 연 3.3%에서 3.0%로 낮췄고, 애큐온저축은행은 다음달 ‘플러스자유예금’ 금리를 연 3.0%에서 2.8%로 조정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은행 여·수신의 금리 차를 뜻하는 ‘예대 금리 차가 좀체 줄어들지 않는다는 소비자 비판이 거세진다. 예대 금리 차는 은행이 고객에게서 조달한 예·적금에 얼마나 많은 마진을 붙여 대출을 내줬는지를 보여준다. 이날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 금리 차는 지난해 11월 연 1.28%포인트에서 12월 1.34%포인트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우리은행도 0.12%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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