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에 취임한 후 줄곧 디지털 전환(DX)에 힘쓰고 있는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임원 워크숍에서 다시 한번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S건설은 이달 초 용인 엘리시안 러닝센터에서 ‘AI의 적극 활용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는 허윤홍 대표를 포함해 각 사업본부장, 부문장 등 임원 및 차세대 리더 10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 주제로 ‘AI’를 선택한 이유는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이 생존 문제와 직결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허 대표는 “AI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흐름에 따르거나 앞서 이끄는 것은 선택이 아닌 생존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건설 현장은 숙련 노동자 감소로 AI 로봇, 자동화 기술 등의 필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비용,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AI 분석을 활용한 비용 절감이 필수 요소가 됐다. 공공사업 입찰 때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요구하는 정부의 정책 변화도 건설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워크숍에서는 AI 시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외부 강연이 진행됐다. 이후 AI 비즈니스 모델, 현업 적용 방안 등을 주제로 토의 시간을 가졌다. AI를 내재화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했다는 설명이다.
워크숍에 참여한 한 시공 담당 임원은 “타 업종의 활용 사례를 들으며 AI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사고의 전환을 하게 됐다”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허 대표는 2025년 신년사에서 디지털 내재화를 선포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자이 보이스’ 개발, 최신 시공 기준을 검색 한 번으로 알려주는 ‘자이북’ 개발 등 AI를 활용한 현장 디지털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