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더욱 신중하게 컨텐츠 기획 및 검수하겠다”…한화, ‘공식 영상 채널 타 팀 비하 논란’ 재발 방지 약속했다

12 hours ago 1

최근 이슈가 된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의 타 팀 비하 논란에 대해 한화 이글스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요 근래 한화 구단 공식 영상 채널 ‘이글스 티비’에는 하나의 영상이 게시됐다. 한화가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내용이 담긴 영상이었다.

단 영상 일부분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3회초 한화 선발투수 코디 폰세가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는데, 이 장면에 ‘구자욱 삼진’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대개 타 구단 공식 영상 채널에서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 팀 타자보다 본인 팀 투수를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 것이 사실이었다.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한화가 원투펀치 폰세와 와이스의 호투를 앞세워 11-2 대승을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화생명 볼파크 상공에 축포가 수놓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한화가 원투펀치 폰세와 와이스의 호투를 앞세워 11-2 대승을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화생명 볼파크 상공에 축포가 수놓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3회말에는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송구 실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자 ‘평범한 땅볼 타구 같은데…’,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 등의 자막이 달렸다. 역시 반대로 생각해 보면 상대 팀에서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는 멘트들이다. 이 밖에 마지막 승리가 확정된 순간에는 굳이 삼성 선수들이 본인들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고개 숙이고 있는 모습이 포함되기도 했다.

파장도 적지 않은 편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영상에 관련된 글이 확산됐다. 이후 한화가 한국시리즈에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영상 채널에 더 이상의 영상은 올라오지 않고 있지만, 해당 영상 댓글창에는 많은 비판 댓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한화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8일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한 한화 관계자는 “향후에는 영상 컨텐츠 제작시 한화 팬 뿐 아니라 모든 야구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컨텐츠 제작을 위해 더욱 신중하게 컨텐츠를 기획하고 검수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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