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준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24일 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노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7시 21분쯤 서울 서부경찰서 지하 1층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수첩에 누구 사살하라고 작성했나” “비상계엄은 윤 대통령와 직접 소통했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노 전 사령관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1일 경기도 안산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령부 소속 대령 두 명과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15일 내란을 사전 모의·기획한 혐의로 노 전 사령관과 문 사령관을 긴급 체포했다.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하면서 안산 자택에서 60~70페이지 분량의 수첩과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이 수첩에는 정치인·언론사·판사 등에 대한 광범위한 체포 계획과 ‘북한 공격 유도’ ‘사살’이라는 표현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18일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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