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챔피언스리그, 비스트리차가 에스비에르 꺾고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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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글로리아 비스트리차(Gloria Bistrita)가 강호 팀 에스비에르(Team Esbjerg·덴마크)를 제압하며 유럽핸드볼연맹(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비스트리차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비스트리차의 Teraplast Arena에서 열린 2025/26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A조 5라운드 경기에서 에스비에르를 38-35(전반 19-18)로 꺾었다.

이로써 비스트리차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승 2패(승점 6점)로 조 3위로 올라섰고, 2연승을 달리던 에스비에르는 2승 3패(승점 4점)가 되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사진 2025/26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비스트리차와 에스비에르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사진 2025/26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비스트리차와 에스비에르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비스트리차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내내 리드를 유지했고, 에스비에르의 헤니 레이스타드(Henny Reistad)가 전반에만 6골을 터뜨렸음에도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41분, 비스트리차는 27-23으로 경기 첫 네 골 차 리드를 만들었다. 에스비에르가 곧바로 3골을 연달아 넣으며 반격해 50분경 레이스타드의 동점 골로 32-32 균형을 맞췄지만, 이후 비스트리차가 다시 폭발했다.

다닐라 소 델가도 핀투(Danila So Delgado Pinto)의 연속 득점으로 비스트리차가 3골을 연속으로 넣어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로레나 오스타세(Lorena Ostase)의 골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비스트리차는 골키퍼 레나타 라이스 데 아루다(Renata Lais De Arruda)가 14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에서는 오스타세가 9골, 소니아 세라피체아누(Sonia Seraficeanu)와 델가도 핀투가 각각 7골을 넣으며 세 선수가 23골을 합작했다.

에스비에르에서는 레이스타드가 9골로 분전했고, 미칼라 뮐러(Michala Elsberg Møller)가 6골, 산나 솔베르그 이삭센(Sanna Solberg-Isaksen)이 5골을 넣었으나, 수비 불안으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비스트리차의 카를로스 비베르(Carlos Viver)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우리에게 정말 특별한 날이다. 레나타(데 아루다)가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무엇보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싸운 결과다. 오늘은 축하하고, 내일부터 다시 같은 열정으로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스비에르의 토마스 악스네르(Tomas Axnér) 감독은 “비스트리차는 강하고 조직적인 팀이다. 38실점은 우리에게 큰 교훈이다. 골키퍼 데 아루다가 승부를 갈랐다. 비스트리차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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