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연장 혈투 끝 올보르 꺾고 2년 만에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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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연장 혈투 끝 올보르 꺾고 2년 만에 결승 진출

입력 : 2026.06.16 10:02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FC Barcelona)가 연장 접전 끝에 올보르를 제압하고 2년 만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 기회를 잡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독일 쾰른의 랑세스 아레나(LANXESS Arena)에서 열린 2025/26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준결승에서 덴마크의 올보르(Aalborg Håndbold)를 연장 끝에 37-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정규시간은 28-2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바르셀로나는 연장에서 경험의 차이를 앞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18번째 결승에 진출하며 13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 2025/26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준결승 바르셀로나와 올보르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사진 2025/26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준결승 바르셀로나와 올보르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경기 초반은 바르셀로나의 흐름이었다. 강력한 수비와 빠른 속공을 앞세운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알레이스 고메스(Aleix Gómez)가 측면에서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전반 15분 만에 4골 차 리드를 만들었다.

골키퍼 에밀 닐센(Emil Nielsen)의 선방도 빛났다. 바르셀로나는 수비에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전반 20분에는 5골 차까지 달아났다.

올보르는 전반 중반 이후 베틀레 뢰닝엔(Vetle Rønningen)과 펠릭스 묄러(Felix Möller)를 중심으로 수비를 정비하며 반격에 나섰다. 조금씩 격차를 좁힌 올보르는 전반 26분 2골 차까지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티모테이 응게상(Timothey N’Guessan)과 디카 멤(Dika Mem)이 전반 막판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고, 15-1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바르셀로나가 리드를 유지했지만 올보르의 추격은 끈질겼다. 후반 중반 이후 올보르는 토마스 아르놀드센(Thomas Arnoldsen)을 중심으로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점수 차는 3골과 1골 사이를 오가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경기 종료 90초를 남기고 토마스 아르놀드센이 장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28-28 동점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는 마지막 공격에서 결승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승부를 가른 것은 역시 바르셀로나의 경험이었다. 연장 시작과 함께 에밀 닐센이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했고, 블라즈 얀츠(Blaž Janc)와 루도비크 파브레가스(Ludovic Fabregas)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연장 전반이 끝날 무렵 바르셀로나는 3골 차 리드를 확보했고,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으로 격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굳혔다.

바르셀로나는 알레이스 고메스가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디카 멤과 루도비크 파브레가스도 공수에서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골키퍼 에밀 닐센은 경기 내내 중요한 순간마다 선방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의 숨은 주역이 됐다.

올보르는 알렉상드르 블론즈(Alexandre Blonz)와 토마스 아르놀드센이 각각 5골씩 넣으며 분전했다.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까지 만들어냈지만 연장전에서 바르셀로나의 노련함을 넘지 못했다.

올보르의 시몬 달(Simon Dahl)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의 수비가 워낙 강해 더 많은 오픈 찬스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 7대6 공격도 시도했지만 연장전에서는 빈 골문 실점으로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바르셀로나의 루도비크 파브레가스(Ludovic Fàbregas)는 “쾰른에 다시 돌아와 결승에 오른 것이 기쁘다. 우리가 좋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결승 진출이 당연해 보일 수 있지만, 우승은 논리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싸워서 얻어내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그것을 해냈다”고 말했다.

연장 혈투를 승리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마그데부르크를 꺾고 올라온 베를린(Füchse Berlin)과 맞붙으며 통산 13번째 유럽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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