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희가 3골을 기록한 교리 아우디(Györi Audi ETO KC)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교리 아우디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헝가리 교리의 교리 아우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B조 13라운드 경기에서 HB 루트비히스부르크(HB Ludwigsburg)를 32-19로 대파했다.
이 승리로 교리 아우디는 11승 1무 1패(승점 23점)로 B조 선두를 굳건히 지키며 8강 진출을 확정했고, 루트비히스부르크는 6승 1무 6패(승점 13점)로 5위에 머물렀다.
교리 아우디는 교리 루카스 빅토리아(Győri-Lukács Viktória)가 6골, 디오네 하우셔(Dione Housheer)와 에스텔 은제 민코(Estelle Nze Minko), 브루나 데 파울라(Bruna de Paula)가 각각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류은희도 3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골키퍼 하타두 사코(Hatadou Sako)는 15세이브를 기록하며 철벽 수비를 펼쳤다.
루트비히스부르크는 마라이케 토마이어(Mareike Thomaier)가 5골, 팔루베기 도로티아(Faluvégi Dorottya)와 제니아 스미츠(Xenia Smits), 베로니카 말라(Veronika Mala)가 각각 3골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골키퍼 요한나 분드센(Johanna Bundsen)이 12세이브로 맞섰음에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교리 아우디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루트비히스부르크의 야콥 베스터가르드(Jakob Vestergaard) 감독은 7분 만에 작전타임을 요청했지만, 교리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골키퍼 하타두 사코의 선방이 빛났다. 전반 15분 동안 6개의 유효 슈팅 중 5개를 막아내며 84%의 방어율을 기록, 교리는 전반 17분 브루나 데 파울라의 득점으로 11-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루트비히스부르크가 몇 차례 반격을 시도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16-5로 압도적인 리드를 가져갔다.
후반전은 17-8로 시작되었다. 루트비히스부르크는 빠른 공격을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교리 아우디의 조직적인 수비와 골키퍼 사코의 선방이 계속되었다. 상대 골키퍼 분드센의 선방으로 몇 차례 공격 기회를 놓친 교리는 40분경 19-1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교리 아우디는 작전타임 후 카리 브라트세트 달레(Kari Brattset Dale)와 포도르 첸게(Fodor Csenge)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13분을 남기고 24-14, 이후 52분경 류은희가 세 번째 골을 넣으며 27-15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교리는 루트비히스부르크를 32-19로 완파하며 팬들의 환호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교리 아우디의 페르 요한손(Per Johansson) 감독은 팀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감독이 꿈꾸는 완벽한 출발을 했다. 선수들이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루트비히스부르크가 에스비에르와 브레스트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하프에서 강력한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이 돋보였고, 후반전에 루트비히스부르크가 반격했지만 마지막 15분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골키퍼 하타두 사코는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유지했다. 루트비히스부르크는 강한 상대였지만, 수비진이 훌륭하게 도와줘 훨씬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이번 승리로 8강에 진출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며칠간의 휴식이 큰 도움이 되었고, 더욱 집중된 상태로 돌아올 수 있었다. 팀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승리로 교리는 8강 직행을 확정했으며, 조 1위 여부는 1주일 후 에스비에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