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결산] 확실한 팀 컬러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한 경남개발공사

11 hours ago 6

[핸드볼 H리그 결산] 확실한 팀 컬러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한 경남개발공사

입력 : 2026.05.29 13:49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경기가 지난 4일, SK슈가글라이더즈의 통합 3연패 달성과 함께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경남개발공사는 뚜렷한 팀 컬러를 앞세워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전 전력 약화 우려 속에서도 빠른 돌파와 조직력을 무기로 경쟁력을 입증하며 의미 있는 시즌을 만들었다.

경남개발공사는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에서 8승 5무 8패(승점 21점)로 4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목표를 달성했다. 비록 포스트시즌 첫 승 도전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졌지만, 한정된 전력 속에서 팀 색깔을 확실하게 구축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 경남개발공사 이연송

사진 경남개발공사 이연송

시즌 전만 해도 전망은 밝지 않았다. 팀 공격의 중심이었던 이연경과 지난 시즌 득점 랭킹 2위 최지혜가 팀을 떠났고, 김세진마저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전력 누수가 컸다. 여기에 왼손잡이 라이트백 부재라는 구조적인 약점까지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남은 빠르게 방향을 잡았다. 베테랑 오사라 골키퍼가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아영이 공격 조율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서아영도 라이트백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공백을 메웠다.

특히 경남의 가장 큰 무기는 스피드를 활용한 과감한 돌파였다. 김연우와 이연송, 김아영으로 이어지는 빠른 백코트진은 끊임없이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피벗 김소라와의 연계 플레이는 경남 공격의 핵심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상대 수비가 돌파를 막기 위해 나서면 김소라를 활용한 피벗 플레이로 공간을 공략했고, 반대로 김소라를 막기 위해 중앙 수비가 좁혀지면 측면 돌파로 수비 균형을 무너뜨렸다. 여기에 유혜정과 신예은이 양쪽 윙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며 공격의 완성도를 높였다.

왼손잡이 라이트백 부재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조직적인 공격 전개가 돋보였다. 다만 중거리 슈팅 능력 부족은 시즌 내내 약점으로 남았다. 경남은 올 시즌 6미터 지역에서 리그 최다 수준인 239골을 기록했지만, 중거리 득점은 41골에 그쳤다. 공격 패턴이 돌파와 근거리 마무리에 집중되면서 상대 수비가 대비할 경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사진 경남개발공사 김아영

사진 경남개발공사 김아영

체력 부담도 시즌 후반 변수로 작용했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상황에서 돌파 중심 전술은 체력 소모가 컸고,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다소 흔들렸다. 특히 3라운드에서만 무승부 3경기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경남은 특유의 활동량과 조직력으로 끝까지 경쟁력을 유지하며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아직 포스트시즌 승리가 없다는 과제가 남았지만, 자신들만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 시즌이었다.

개인 기록에서도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소라가 11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유혜정이 98골, 김연우 82골, 이연송 78골로 뒤를 이었다. 김아영은 48골과 함께 단일 시즌 최다인 137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냈다. 신예은은 47골, 정예영은 44골로 힘을 보탰다.

다만 실책 182개로 인천광역시청 다음으로 많은 실책을 기록한 점은 다음 시즌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남았다. 공격적인 돌파 전술의 장점은 분명했지만, 안정감과 효율성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가 됐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