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협상 진전 … CNN "종전 MOU 임박"
농축우라늄 반출 막판 쟁점
이란엔 경제제재 완화 시사
공은 이란으로…"美제안 검토"
트럼프 "지켜봐야" 신중모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15일(현지시간) 중국 방문 전 이란과의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종전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농축 우라늄 반출과 핵 농축 중단 등 쟁점사항에 대한 이란의 입장이 협상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 트럼프, 방중 전 타결 띄워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미국 방송 PBS 인터뷰에서 14~15일로 예정된 중국 방문 전까지 이란과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란산 원유 거래와 연결된 중국 은행들을 제재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협상이 타결된다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게 될 것이다.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타결된다면 솔직히 (중국이) 문제를 제기할 만한 것은 별로 없다"며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밝혔다. 방중 전까지 이란과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정도로 이란과의 간극이 좁혀졌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인 것이다.
이날 CNN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한 페이지 분량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에서 이란이 타협점에 대한 진전이 있었다는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해협 바깥으로 빼내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의 일시 중단을 발표했는데,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요청 그리고 이란과의 합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주요 명분으로 꼽은 바 있다.
CNN이 인용한 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온건파들이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수 있도록 협상 쟁점을 단순화했다. 까다로운 문제들은 추후 접점을 찾아가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 농축 우라늄 반출 문제가 관건
다만 농축 우라늄 반출 문제와 핵 농축 금지 등 까다로운 쟁점 사안이 남아 있다.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식을 위한 MOU 체결을 논의 중이며 이란의 핵 농축 일시 중단,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의 점진적 해제 등이 내용에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한 소식통은 CNN에 이란이 10년 이상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20년으로 요구했다. 아울러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해외로 반출하도록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PBS 인터뷰에서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이 미국으로 반출되는 내용이 협상의 일부가 되느냐는 질문에 "'아마도'가 아니라 미국으로 보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은 오랜 기간 선의의 표시로 시설을 가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지하시설을 가동하지 않도록 약속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만약 합의에 이르게 된다면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반출하는 조건은 지난달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종전회담이 결렬됐던 주된 사항 중 하나였다. 이란 측에도 쉽게 물러서기 어려운 조건인 셈이다.
◆ 이란 국회의장 "합의 근접 아니다"
공은 이란에 넘어갔다는 평가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란은 7일께 중재국 파키스탄 측에 답변을 전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에 낙관적 시각을 내비쳤지만,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PBS 인터뷰에서 "그들(이란)과 관련해 전에도 이런 기분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결렬되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그 규모와 강도는 이전보다 더 클 것"이라고 적었다.
이란 대미 협상대표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근접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7일 엑스를 통해 "'나 한번 믿어봐' 작전은 실패했다"며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비난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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