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경내는 온통 푸른 눈 외국인… 마음의 소리 찾으러 왔네[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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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국립공원 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 경내를 연일 가득 메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가야산국립공원은 경북 성주군과 경남 합천군에 걸쳐 있다. 1972년 우리나라 아홉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경판전과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 유서 깊은 해인사가 있는 명승지이기도 하다. 국립공원 중에 가장 찾아가기 힘든 오지 중의 하나다.● 깊은 산속까지 찾아온 외국인들 대적광전과 장경판전 순례객 뿐 아니라 템플스테이를 하는 외국인들도 많다. 가야산국립공원에서 제일 가까운 KTX역은 김천구미역. 기차에서 내려 갈아탄 버스는 구불구불 산길을 한 시간 이상 달리고 나서야 해인사 주변 성주 수륜면에 있는 한 식당에 도착했다. 태극기와 이탈리아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는 농가맛집 밀이라는 식당이었다. 지역에서 나는 채소와 생선구이, 연잎밥이 나오는 단출한 시골밥상이다. 밑반찬인 성주참외로 만든 장아찌, 참외 깍두기가 입맛을 돋운다. 그런데 손님을 맞는 사람이 단연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에서 시집온 젊은 여성이다. 첩첩산중 마을에서 좀처럼 기대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성주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이탈리아 출신 세레나 씨(왼쪽) 부부.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출신인 세레나 씨(33)는 K팝을 즐겨 듣게 되면서 베네치아의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2011년 부산대에 교환학생으로 왔다고 한다. 그런데 베네치아에 여행 간 남편이 길을 묻던 중 한국어를 하는 세레나 씨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2023년 성주 청휘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세레나 씨는 이 식당에서 ‘레나 쿠치나(Lena Cucina)’라는 주방을 열어 우리 밀로 만든 뇨끼, 아이들을 위한 마들렌과 참외 타르트도 만들고 있다. 시어머니 김이화 씨는 “산골 마을에 있는 식당이지만 세레나 때문에 해인사나 경주로 가는 이탈리아 단체 관광객들이 즐겨 찾아온다”며 “세레나는 우리 집 보물”이라고 말했다. 가야산국립공원도 한국 사람이 쉽게 찾아가기 힘든 곳이긴 한데, 해인사 일주문 앞에 도착했을 때 택시와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외국인 물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평일 해인사에는 국내 관광객은 거의 없는 상황. 그런데 장경판전은 물론이고 경내 대웅전, 탑, 찻집까지 모두 외국인 관광객 수백 명으로 가득 차 있었다. 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 경내를 연일 가득 메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이들은 대부분 멕시코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등 중남미와 미국에서 온 관광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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