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증 “목표가 2.9만→3.4만원”
여객 이연수요·환승 확대 기대감
아시아나 합병효과 내년부터 반영
대한항공이 내년부터 여객 수요 회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효과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2일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단기적으로는 연료비 급등과 유류할증료 상승이 여객 수요를 누르고 있지만 이는 수요 소멸이 아니라 이연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연료비 급등에 따른 여객 수요 위축은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뒤로 미뤄진 것”이라며 “유류할증료가 떨어지면 예약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실적은 비용 부담을 피하기 어렵지만 내년부터는 이연된 여행 수요가 회복 흐름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내년 대한항공의 여객 수요 증가율을 10.5%로 제시했다.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너지를 반영해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14% 높였다. 목표주가 산정 기준 연도 역시 2027년으로 옮겼다. 합병에 따른 주식 수 증가와 실적 개선 효과를 함께 반영하기에는 2027년 실적이 더 합리적인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단기 부담은 항공유 가격이다.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높아지면서 한국발 여행 수요는 일시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다만 국내 내수 경기가 양호한 데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해외발 수송과 환승 수요가 한국발 수요 둔화를 일정 부분 보완할 것으로 분석됐다. 화물 부문도 유류비 상승분을 운임 인상으로 빠르게 전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 같은 방어력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이 별도 기준 2분기에 비용 급증에도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대한항공의 이익 체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변수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자회사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새로 발행되는 신주는 전체 주식 수의 5.5% 수준에 그친다. 합병 이후에는 중복 노선 효율화와 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환승 수요 확대, 정비 내재화, 규모의 경제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합병 기일은 올해 12월 1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4일이다. 합병 효과는 2027년부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우주 사업부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각됐다. 민항기 기체 부품 생산량 확대와 군용기 정비·성능개량 사업이 외형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과 협력 중인 무인기 사업도 추가 성장 기회로 지목됐다. 정 연구원은 “무인기 제작과 시범 비행까지 진행되며 예상보다 빠르게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항공우주 부문의 실적 개선 흐름이 2030년까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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