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 우정이라니 감다살”…유쾌한 할머니 콘텐츠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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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뮤비 캡처 “같이 이상한 gramma 둘이 되는 게 꿈이야.”가수 아이유는 10일 오랜 친구와의 우정을 다룬 곡 ‘디어 마이 크레이지 소울메이트(Dear my crazy soulmate)’를 발표했다. 이 노래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배우 김영옥(88)과 나문희(85).뮤직비디오 속 두 사람의 우정은 노년 하면 떠올릴 법한 잔잔한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다. 교도관인 나문희가 당직 때문에 생일날 만나지 못하게 되자, 김영옥은 친구를 만나려 경찰서 창문을 깨고 죄수가 된다. 교도소에 들어온 김영옥은 ‘내가 왔지롱’이란 쪽지를 남기고, 두 사람은 밀가루를 뿌리며 장난을 치다 보건실에서 차를 마신다. 회한이나 애틋함보다는 유쾌한 소동이 가득한 우정이다.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2주 만에 조회수 4000만 회를 넘겼다. 온라인에선 “이제껏 나이 든 여성 배우 둘을 주인공으로 한 뮤직비디오가 있었나”, “할머니들의 우정이라니 ‘감다살(‘감 다 살았네’라는 뜻의 신조어)’” 등의 반응이 나왔다. 아이유 뮤비 캡처 ● 콘텐츠 주역이 된 할머니들 선우용여가 뇌경색 이후 달라진 아침 식단과 혈압·혈당 관리 습관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화면 최근 노년 여성을 누군가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아닌, 저마다의 취향과 개성을 지닌 인물로 그려내는 ‘할머니 콘텐츠’가 늘고 있다. 특히 원로 여성 배우들이 콘텐츠의 주인공으로 나서며 기존 방송에서 미처 드러내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대표적인 인물이 배우 선우용여(81)다. 지난해 4월 팔순이 넘은 나이에 유튜브를 시작한 그는 현재 57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동대문시장에서 원단을 골라 옷을 맞추고, 치매 검사를 받는 과정까지 콘텐츠로 만들었다. 사미자(86)와 박정수(74) 등 원로 여성 배우들도 잇따라 유튜브에 뛰어들었다. 과거에는 ‘박막례 할머니’처럼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일반인 노년 여성이 유튜브에서 발굴돼 스타로 떠올랐다면, 이제 유튜브가 원로 여성 연예인들이 배역 밖의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활동 무대로 떠오른 셈이다.노년 여성의 삶을 유쾌하게 그린 예술 작품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초연된 창작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여든이 넘어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경북 칠곡 할머니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작품 속 할머니들은 배우지 못한 세월의 한(恨)을 되새기는 데 머물지 않고, 뒤늦게 찾아온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해 관객들에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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