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3일 한화오션(042660)에 대해 미 군함 유지·보수·정비(MRO)사업 개시와 특수선 건조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8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8%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32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 |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국내 조선사 전반에 걸쳐, 높은 선가의 선박들이 건조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는 사이클 진입했다. 한화오션은 상대적으로 경쟁사 대비 수익성 개선이 더뎠지만, 이는 건조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건조 지연 영향이 해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나, 투자자들에 수익성을 입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정 연구원은 전했다. 신조선가는 고점에서 소폭 조정받고 있고, 국내 조선사의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선, 액화석유가스(LPG)선을 포함한 가스선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LNG선은 발주 증가 기대감이 있으나, 운임 및 용선료 하락으로 선가에 대한 부담 존재하고 있다. 미국의 LNG 개발 확대는 중장기 기회 요인이나, 신조선 발주까지 시차가 존재. 가스선 부문에서 운임 및 선가 상승이 확인돼야 한다고 정 연구원은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군함의 유지·보수·정비(MRO) 및 국내외 군함 신조선 수주를 통한 외형 성장 확대를 고려하여, 실적 추정치 소폭 상향했다.
그는 “연간 4~5척 정도의 미국 군함 유지보수 사업 매출을 반영했다”며 “특수선 부문에서 잠수함 건조 매출이 2025년부터 증가하는 가운데, 군함 관련 유지보수 매출도 증가하면서 특수선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지보수의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 변수가 있으나, 수요자인 미국의 요청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긍정적인 수익성 창출이 가능하다”며 “특수선 수주 측면에서는 잠수함 해외 수출 기회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주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