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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 한화이글스 류현진이 6회말 역전을 허용한 뒤 아쉬운 걸음으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이글스가 20년 만에 9연승에 도전했지만 롯데자이언츠에 발목 잡혀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한화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3-5로 역전패했다.
최근 8연승을 내달리던 한화는 이날 승리했더라면 2005년 6월 이후 20년 만에 9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끝내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아울러 이날 패배로 8경기 연속 선발 투수 연승 행진도 마무리됐다. 선발투수 류현진은 3-4로 뒤진 7회말 박상원과 교체됐고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참고로 역대 KBO리그 최다 선발투수 연승 기록은 삼성라이온즈가 1986년에 달성한 12연승이다.
한화로선 아쉬움이 남는 경기 내용이었다. 한화는 2회초 노시환의 안타와 채은성, 이진영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임종찬이 삼진, 최재훈이 내야 뜬공으로 잡혔으나 심우준의 내야 안타와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하지만 한화는 이후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는 3회말 윤동희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말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황성빈, 윤동희의 연속 안타와 고승민의 희생 번트, 빅터 레이예스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나승엽의 2타점 적시타와 전준우의 내야 땅볼로 4-3 역전을 이뤘다..
롯데는 8회말 선두 타자 레예스의 2루타와 외야 희생 플라이 2개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5사사구를 내주며 3실점했지만 삼진 9개를 잡으면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도 8회부터 나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여덟 번째 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기는 했지만 7피안타 4실점을 내줘 시즌 첫 패전(2승 1패)를 기록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선 두산베어스가 김재환의 불방망이에 힘입어 키움히어로즈를 9-3으로 꺾고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2연승을 거둔 두산은 11승 14패를 기록, 하위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9승 19패를 기록한 키움은 계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승리 일등공신은 김재환이었다. 김재환은 1회초 2사 1, 2루에서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이어 6-0으로 앞선 7회초에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3호포다.
1회 첫 타석 3루타, 3회 두 번째 타석 단타, 7회 네 번째 타석 홈런을 때린 김재환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사이클링히트를 노렸지만 내야 땅볼에 그쳤다. 이날 김재환은 5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두산 왼손 선발 콜 어빈은 6이닝을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두산 신인 홍민규는 7회 등판해 3이닝을 5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잠실에서는 선두 LG트윈스가 NC다이노스에 1-3으로 패했다. NC와 3연전에서 1승 2패에 그친 LG는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그래도 19승 7패로 2위 한화(15승 12패)에 4.5경기 앞선 단독 1위를 지켰다.
대구에서는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한 삼성라이온즈가 KIA타이거즈를 17-5로 대파했다. KIA 패트릭 위즈덤은 6회초 시즌 9호 홈런을 날려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6회말 시즌 8호 홈런을 때린 삼성 박병호는 홈런 공동 2위로 위즈덤을 바짝 추격했다.
수원에서는 SSG랜더스가 KT위즈를 6-5로 눌렀다. SSG는 JKT에 5-0으로 앞서다가 6-5까지 쫓겼지만 마무리 조병현을 8회에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둔 끝에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