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3종의 최근 1년 분배율이 평균 15.07%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3종의 커버드콜 상품은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 등으로, 3종 모두 지난해 4월 국내 ETF 중 최초의 데일리옵션(0DTE) 활용 커버드콜 상품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월중분배 상품인 3종의 ACE ETF는 오는 17일 12번째 분배금 지급을 앞두고 있다. 4월 분배율은 1.25%(3종 동일)로, 당월 분배율을 포함한 연간 분배율은 15.03~15.10% 수준이다. ACE ETF 3종이 기록한 누적분배금은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12회 지급 기준, 분기 배당은 4회 기준) 중 최상위권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의 누적 분배금은 1705원으로 1위이고,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와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는 각각 1591원과 1550원으로 2위와 3위를 기록 중이다.
3종의 ACE ETF가 우수한 분배 성과를 기록한 배경으로는 제로데이트(0DTE) 옵션 활용이 꼽힌다. 제로데이트 옵션은 만기가 24시간 이내에 도래하는 옵션으로, 1회당 수취하는 프리미엄이 월간 혹은 주간 단위 옵션보다 낮은 대신 월간 약 20회의 프리미엄 수취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연간 기준으로 프리미엄 총액은 월간 및 주간 단위 옵션보다 높을 수 있다.
합성형으로 설계된 구조와 외가격(OTM) 옵션 활용도 장점이다. 3종의 ETF는 제로데이트 옵션을 활용한 매 영업일 거래가 시작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ETF를 합성형으로 설계했다. 미국 옵션 시장에서 경험이 많은 현지 투자은행을 통해 성과를 수취하는 방식으로, 옵션 시장 내 발생할 수 있는 블랙스완(예측 불가능한 사건)에 대비한 것이다. 아울러 OTM 1% 옵션을 활용해 커버드콜 상품의 단점인 상단 제한을 일부 해소했다.
ACE ETF 3종은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ACE ETF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커버드콜 상품은 기초지수 하락 폭이 옵션 프리미엄보다 큰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커버드콜 ETF 3종은 주식 배당금뿐 아니라 콜옵션 프리미엄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매월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의 분배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CE 커버드콜 ETF 3종의 기초지수는 성장성 높은 미국 대형주, 반도체주, 빅테크주로 구성돼 있다”며 “커버드콜 구조가 만능이 아니기 때문에 기초지수의 성장성 또한 반영해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