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언제 올랐지?"…급성장 기대에 뛰는 로봇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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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16 07:00 수정2025.04.16 07:00

[마켓PRO] "언제 올랐지?"…급성장 기대에 뛰는 로봇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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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에 에이로봇, 레이보우로보틱스, 로브로스, 블루로빈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돼있다. 2025.4.10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에 에이로봇, 레이보우로보틱스, 로브로스, 블루로빈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돼있다. 2025.4.10 사진=연합뉴스

최근 로봇주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로봇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대대적인 육성책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는 분위기다.

지능형 로봇 기대...'31% 급등' 두산로보틱스

그래프=구글 캡처

그래프=구글 캡처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제조사 두산로보틱스가 전날 8.71% 상승한 5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거래일간 기준으로 보면 30.97% 급등했다. 협동 로봇에 필요한 액추에이터 등을 생산하는 하이젠알앤엠(29.69%)을 비롯해 휴림로봇(27.60%), 뉴로메카(22.40%), 클로봇(21.67%), 유일로보틱스(21.63%), 대동기어(18.13%), 에브리봇(17.68%) 등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같은 기간 급등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김민표 대표가 이달 14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지능형 로봇 설루션으로 전환하고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병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4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는 로봇팔 등 협동로봇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3%에 달한다. 협동 로봇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설루션으로 사업 전략을 재편하면서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달 10일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에 로봇 제조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로봇 하드웨어 핵심기술 및 핵심 부품 개발 등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연합은 국내 로봇 기업, 연구소, 대학, 정부기관 등 50개 로봇 분야 단체가 모여 만들어진 조직이다. 로봇 분야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로봇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및 휴머노이드 핵심기술 개발 등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부가 로봇 연구개발(R&D)·인프라·실증 등 예산을 활용해 전폭 지원한다는 소식에 국내 로봇 관련주들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편화될 휴머노이드 로봇...'관심 필요'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들이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들이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봇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AI와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고도화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계산하고 수행하는 데 AI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빅테크 역시 공격적으로 로봇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업 공장에 이용될 날이 5년도 채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가상현실 생성 소프트웨어 '아이작 그루트 블루프린트'을 공개했다. 테슬라와 보스턴 다이내믹스, 피규어 AI 등도 일찌감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지분율 35%)로 올라섰다. 2023년 1월 이 회사의 지분 10.22%를 590억원에 매수한 뒤 꾸준히 지분율을 높였다. SK그룹도 로봇 자동화 시스템 업체인 유일로보틱스를 인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유일로보틱스는 회사 최대주주인 김동헌 대표와 SK온 미국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콜옵션(매도청구권) 조건이 포함된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콜옵션 행사에 따라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3월 베어로보틱스 지분을 21% 취득했고 현대차도 2021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단기 모멘텀으로 오는 24~26일 중국 우시 열리는 '임바디드 로봇 체육대회'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회는 경기, 응용 시나리오, 인간-로봇 상호작용 부문으로 나뉘며 휴머노이드의 세부적인 성능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이달 로봇 기술의 발전이 부각되는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며 "특히 하이젠알앤엠과 같은 부품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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