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C 얼라이언스 협력 사업
변환손실 최소화 에너지 절감
한국전력공사가 한화, LG전자와 직류(DC)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전은 지난 24일 서울 한화빌딩에서 한화, LG전자와 함께 국내 최초 DC형 데이터센터 구축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족한 K-DC 얼라이언스의 첫 협력사업이자 국내 첫 DC 배전 사업이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교류(AC) 전력을 DC로 변환해 사용하면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DC전력을 직접 전력설비에 공급하면 변환 손실을 최소화하고 냉각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1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전력소비 절감형 데이터센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은 데이터센터 서버 및 냉각설비 중 1메가와트(MW)를 DC로 공급한다.
한전은 저전압 직류 송전기술(LVDC) 기반의 안정적인 DC 전력 공급과 기술 검증, 제도 정비를 담당한다. 한화는 DC형 데이터센터를 설계 및 시공한다. LG전자는 기존 AC 기반 냉각설비를 DC 제품으로 개발해 공급한다.
3사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DC형 데이터센터를 국내외로 확산시킬 수 있는 표준모델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DC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실증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협력사업은 단순한 기술 실증이 아닌, 전력망의 근본적 혁신을 시작하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국내 최초의 DC형 데이터센터라는 타이틀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