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청렴업무 사장 직속으로 개편…“독립·전문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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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가 최근 감사실이 수행하던 청렴업무를 사장 직속 전담조직으로 이관했다. 감사실이 최근 감사권 남용 논란으로 국회 지적을 받은 가운데, 공기업으로서의 청렴업무의 독립·전문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동철(가운데) 사장을 비롯한 한국전력공사 경영진이 지난 3월31일 나주 본사에서 열린 경영진 청렴윤리경영 실천 서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

14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독립·전문성 강화를 위해 최근 감사실의 청렴업무를 준법경영실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조직개편과 함께 지난달 31일 나주 본사에서 김동철 한전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청렴윤리경영 실천을 서약했다. 이달 14~23일엔 전 직원의 자발적인 서약 참여를 받는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지적 받은 감사권 남용 논란에 대한 대처로 풀이된다. 일부 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한전 감사실이 직원 500여 명의 이메일을 동의 없이 열람하는 등 감사권을 남용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이력이 있는 인사가 한전 상임감사로 취임한 이후 벌어진 정치 공방으로도 해석된다.

한전은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많은 직원이 공정한 직무 수행과 사적 이익 추구 금지 등 내용을 담은 청렴윤리 자율실천 서약에 참여해 임직원 청렴윤리 의식을 높이는 동시에 임직원의 법·규칙 위반을 막기 위한 내부 통제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공공분야를 선도하는 청렴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직원과 소통을 활성화하고 청렴윤리에 대한 특별점검과 사업소 현장 성과 점검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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